울진 죽변항 수산시장 회센터에서 광어회 산오징어 포장 후기! (가격정보 O)

울진하면 대게가 제일 먼저 생각나지만 대게는 둘째날 먹을 예정이라 첫날은 광어회와 산오징어를 포장해서 먹기로 했습니다. 숙소와 가장 가까운 죽변항으로 가서 이것저것 구경해보니 죽변 수산물 시장 외부에도 가게들이 여러곳 있었고 대부분의 가게에서 대게를 판매하고 있었지만 산오징어를 판매하는 곳은 드물어서 광어회와 함께 포장할 수 있는 곳을 찾아 방문했습니다.

죽변항 수산물시장내에 있는곳도 둘러보고 가장 싱싱해 보이는 곳으로 결정했습니다!

방문하기 전 블로그나 유튜브로 방문 후기를 보면 호객행위가 없고 불친절하다는 후기가 많았는데 직접 방문해보니 호객행위가 없는건 맞지만 불친절함은 크게 느끼지 못했습니다. 시끌벅적한 분위기가 아니라 좀 더 편안하게 구경하고 이것저것 질문도 드리면서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이곳은 대게와 함께 다양한 해산물도 함께 판매하고 계셔서 뭘 먹을지 행복한 고민을 했습니다. 대게를 쪄서 포장 판매도 하신다하셔서 둘째날 먹을 대게를 여기서 포장해갈까 했는데 아쉽게도 정기휴무라 대게는 포장하지 못했네요.

죽변항 수산물 시장 방문하시기 전 정기휴무일 체크해보시는것도 좋으실 것 같습니다.

산오징어는 생각했던 것 보다 크기가 작고 물량이 많지는 않았지만 확실히 싱싱함은 느껴졌습니다. 방문 전부터 산오징어를 구입할 목적으로 갔는데 파는 곳이 많이 없다보니 더더욱 먹고싶어지는건 왜일까요 ㅎㅎ

2명이 먹을거라 광어는 크기가 좀 작았으면 싶었는데 중간 이상 사이즈의 광어들만 있어서 이놈으로 결정했습니다!
눈앞에서 팔딱거리는 광어에게 좀 미안하지만 군침이 돌았습니다. 자연산 광어인데 시중에서 사먹는것보다 훨씬 저렴해서 기대가 높아졌습니다.

회뜨고 포장되기를 기다리면서 여유롭게 휴식중인 대게들도 구경했습니다. 대게는 작은 사이즈로 여러마리 먹는것을 추천해주셨지만 정기휴무라 아쉽게도 이곳에서는 포장해가지 못했습니다. 울진 대게 포장 가격은 3마리 6만원정도 말씀하셨던것으로 기억합니다.

포장하자마자 바로 숙소로 달려와 조촐하게 상펴서 먹어봅니다!
쌈장에 다진마늘이 들어가있는건 처음 봤는데 별거 아닌것처럼 보이지만 회랑도 참 잘어울립니다.

광어한마리, 산오징어 2마리 인데 양이 상당히 푸짐하고 분명히 남을것 같았지만 언제 울진까지 와서 또 먹어보겠나 싶어 넉넉하게 사왔습니다.

동네 횟집에서 포장할땐 항상 아랫면에 빵빵한 포장이 되어있어 양을 가늠하기 어려웠는데 이곳에서 포장한 회는 밑에 볼록한 포장 없이 순수하게 광어회와 산오징어회로 가득 찬 접시입니다.

산오징어가 먹고싶었는데 조금 아쉬워서 광어도 한마리 추가한건데 광어회도 안먹어봤음 아쉬울 뻔 했습니다.

너무 얇지도 도톰하지도 않은 적당한 두께라 씹는 식감도 좋았고 간장,초장,쌈장 없이 광어회만 씹어먹어도 달큰하고 고소한 맛이 나서 쌈이 필요없었습니다. 

산오징어도 얇은 두께로 썰어주셔서 국수 먹듯이 젓가락에 한움큼씩 집어 먹어봤는데 질기고 비린맛없이 정말 맛있습니다! 가게에서 먹으면 스끼다시도 많이 나오고 편하지만 이렇게 포장해먹으면 훨씬 더 저렴해서 포장도 추천드립니다.

아마 겨울이 되면 이 맛이 생각나 또 울진으로 여행을 떠날지도 모르겠습니다 ^^